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맹렬한 공격을 가하고 있었다. 십여 합만 그대로 더 계속해 나갔다면, 자기네 편이 놈에게 격패

당하고 말았을 것은 뻔한 노릇이었다.이렇게 아슬아슬한 찰나에, 놈이 별안간 비칠비칠 몸을 가

누지 못하고 뒷걸음질을 쳐 나가면서 지껄여댄 말은, 절대로 엉뚱한 수작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.

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람이 어디 숨어서, 이렇게 위태로운 판국에 비밀 무기를 남몰래 발사하여

땅딸보 염라를 쫓아 주었단 말인가?도무지 까닭을 알 수 없는 일이었다. 그들이 고개를 돌려 사

방을 휘둘러 봤을 때에는, 두 젊은 아가씨를 태운 화려한 마차는 이미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고

,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.찻집 심부름꾼 녀석이 영문을 모르고 왼편 처마밑에 우두커니 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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있을 뿐. 그러나 이 녀석에게 하얀 연기를 내뿜어서 땅딸보 염라를 쫓아 보낼 만한 그런 놀라운

재간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.오직 한 가지 확실한 단정을 내릴 수 있는 사실은, 싸움판 근처에

누군지 숨어 있다가 삼기를 도와주었다는 것뿐이었다.그러면 그 인물이 과연 누구냐? 이 중요

한 점은 도무지 상상할 수 없었다.소면동기의 얼굴에는 조금도 웃는 빛이 없었다. 심각하고 긴

장된 얼굴로 코웃음을 쳤다.”흥! 땅딸보! 이 빌어먹을 친구야! 뭘 그렇게 바보처럼 넋을 잃고있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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? 우리 빨리 여기서 꺼져 버리는 게 상책이겠네 ! “북기 한방의 말상 얼굴이 점점 더 기다랗게

늘어나는 것 같았다. 캥캥하고 이상야릇한 음성으로 그래도 지기 싫다는 기염을 토하고있었다.

“어쨌든, 그 망할 자식하고 우리하고는 싸움이 깨끗이 끝난 것이 아니니까 놈이 견디나, 우리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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견디나, 두고 볼 일이지 ! “남기 왜방삭은 또 긴 한숨을 내쉬고 나서야 말을 했다.”정말 꿈 같은

일인데 ? 십여 년 동안 보지 못했더니, 땅딸보 염라의 실력이나 재간이 이렇게 놀라울 지경으

로 발전했다는 것은‥‥‥ 더군다나 그 손가락을 쓰는 기기 묘묘한 수법(手法)은 도무지 어디서

누구에게 배운 것인지, 알아낼 수도 없단 말야! 이 말라깽이 땅딸보가 놈을 굴복시키지 못했

다는 사실은 실로 일생 일대의 수치라고 아니할 수 없는걸!”찻집 심부름꾼 녀석은 일이 이미

끝장이 났다는 눈치를 채자, 입을 쭈뼛쭈뼛하면서도 능청스럽게 슬금슬금 이편으로 걸어 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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왔다.입을 열기 전에 히죽벌죽 웃으면서 허리를 굽실굽실했다.”세 분 손님들! 그만 들어가셔

서 차 한 잔 마시십쇼!”그 녀석은 내심 딴 배짱이 있었다. 삼기가 차를 마시든 말든, 먼저 찻값

이라도 내놓고 어서 이 자리를 떠주었으면 하는 엉뚱한 생각으로 슬쩍 건드려 본 것이다.

북기 한방은 울화통이 터져서 견딜 수 없는 판이었는지라, 시커먼 두 눈썹을 찡긋 위로 치

올리며 부리부리한 눈을 딱 부릅뜨고 목청이 터져라